<능률중학영어 2014,입문편,중학 내신을 위한 절대 기본기 – 능률영어교육연구소 Μ 빈집 4 – 대추나무 <

능률중학영어 2014,입문편,중학 내신을 위한 절대 기본기 – 능률영어교육연구소

– 독자대상 : 영어문법 학습자

– 구성 : 이론 + 문제 + 정답 및 해설

– 특징 :

① 중학교 1학년 과정에서 알아야 할 필수 문법 체계적으로 분석

② 심화된 문제, 다양한 유형 문제 수록

③ 난이도 높음 서술형 주관식 문제 수록

빈집 4 – 대추나무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서는, 소설과 에세이에 이어 좋은 시를 함께 읽고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현대 한국시의 전통과 파격을 이어온 ‘문학과지성 시인선’ 가운데 수록작품을 선정, 매주 한편씩 소개합니다.
일상에서 우주를, 찰나에서 영원을 들여다보는 시선에서 짧지만 긴 여운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빈집 4―대추나무 | 이재무
빛깔 고운 열매서너 되는 되겄다허물어진 돌담 너머로고개 쑥 내밀고는저물 무렵잘 익은 그리움 하나몸 비틀어 떨어뜨린다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1995) 해마다 추석 무렵이면 고향집에서 대추를 따곤 했다.
차례상에 올리기 위해 가능하면 더 크고 붉고 토실토실한 놈들로 골라 땄다.
올해처럼 절기가 빠를 때면 곱게 잘 익은 대추가 드물다.
그럴 때면 대추 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망설임의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추가 잘 익어 주렁주렁 가지가 흔들릴 때면 그보다 더 흐뭇하고 아름다울 수가 없다.
시인 이재무는 그것을 “잘 익은 그리움”으로 표현했다.
이재무는 농경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자연친화적인 서정을 잘 구사하는 시인이다.
그의 시들을 읽다보면 이제는 사라져간 이런저런 옛 것들, 그 아스라한 추억의 풍경들을 접하게 된다.
새집 후비기, 멱 감기, 소먹이기, 나무하기, 참외 서리나 수박 서리 등등 옛 농촌 마을에서 정겹던 풍속들을 재현한다.
거기엔 유년기의 꿈이 서려 있고, 또 그 유년기의 꿈을 되풀이해 꿀 수 없는 안타까운 연민이 어려 있다.
도시적인 체험을 다루는 시편이라고 하더라도, 이재무는 농경적인 진실을 바탕으로 사태를 관찰하고 판단한다.
어수룩한 진실 속에서 급변하는 현실의 각박함을 견디는 예지를 발견하려는 시인이다.대추나무는 다른 유실수들에 비해 목질이 매우 단단한 편이다.
단단하고 결이 고운 나무이기에, 그 열매의 과육향도 좋고 단단하다.
대추가 절정으로 붉게 물들었을 때 참으로 장관이다.
대추가 떨어질라치면 대추나무가 몸 비트는 사정도 “작 익은 그리움”으로 단단하게 매달려 있던 고운 열매이기 때문이다.
7행의 짧은 서정시임에도 불구하고,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는 대추나무 풍경을 참 잘 그렸다.
올 가을 잘 익은 대추 열매를 보면서 우리네 그리움에 새삼 사무쳐 볼 일이다.
우찬제 (문학평론가 / 서강대 국문과 교수) 작가 소개
이재무
1958년 충남 부여에서 출생.
1983년 [삶의 문학]과 그 후 [문학과사회], [창작과비평]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 섣달 그믐 ], [ 벌초 ], [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 등의 시집을 펴냈다.
통합검색
통합검색 결과 보기 관련링크
다른 작품 보기

댓글 남기기

워드프레스닷컴으로 이처럼 사이트 디자인
시작하기